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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그리고 둘 (주인공, 줄거리, 흥행)

by 똑똑한 순이 2025. 6. 4.

 

하나 그리고 둘 (주인공, 줄거리, 흥행)

 

2000년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하나 그리고 둘'(원제: 오아시스)**은 국내외 영화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장애를 가진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며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다룬 이 영화는, 단순한 멜로를 넘어서 인간의 내면과 연민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본 글에서는 이 영화의 주인공 인물 분석, 줄거리 흐름, 그리고 국내외 흥행과 수상 내역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주인공 탐색

'하나 그리고 둘'의 주인공은 **종두(설경구 분)**와 **공주(문소리 분)**입니다. 종두는 전과자 출신으로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된 인물이며, 공주는 뇌병변 장애를 가진 여성으로 가족의 보호 아래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이 두 인물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 ‘정상인 사회의 위선’을 비판적으로 보여줍니다.

설경구는 종두 역할을 통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본능적 인물의 복합적인 심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관객에게 불편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문소리는 실제 뇌병변 장애인을 연구하고 관찰하며 캐릭터에 몰입하였고,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극찬을 받았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는 각각의 캐릭터를 단순한 피해자 또는 가해자로 한정하지 않고, 관객이 그들을 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사회적 소외계층이 어떻게 바라보이고, 어떤 틀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그들의 서사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줄거리 구조

줄거리는 종두가 출소 후, 과거 알고 지내던 동료의 가족을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우연히 공주를 만나고, 그녀에게 이상한 방식으로 호감을 표현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이 관계는 처음에는 강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점차 공주의 내면이 열리면서 두 사람 사이에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공주의 가족은 그녀가 종두와 접촉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며, 종두를 사회의 위험 요소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종두는 진심을 담은 태도로 그녀와 교감하며, 둘은 점점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갑니다. 영화의 전개는 단순한 멜로가 아니라, 두 사회적 약자가 사랑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중반 이후, 공주의 가족이 둘 사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고소함으로써 종두는 또다시 사회적 비난과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마지막 장면은 종두가 공주의 환상 속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것으로 마무리되며, 현실은 냉혹하나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온전한 자유와 사랑이 존재함을 암시합니다. 이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흥행 및 수상

‘하나 그리고 둘’은 상업적으로 대규모 흥행을 이룬 작품은 아니지만, 국제 영화제에서의 성과와 작품성으로 오히려 더 큰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2002년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문소리는 신인 여우주연상에 해당하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청룡영화상, 대종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설경구)**과 **감독상(이창동)**을 비롯한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비평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관객 수는 2000년대 초반 기준 약 90만 명 정도로, 대중적 흥행은 제한적이었으나 개봉 이후 DVD 판매 및 IPTV 서비스 등으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한국 사회에서 장애와 사랑, 인간다움에 대한 통찰을 담은 영화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학교, 영상미학 강의 등에서 자주 인용되며, 현대 한국 영화의 예술성과 사회성을 모두 아우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요약 

‘하나 그리고 둘’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설경구와 문소리의 뛰어난 연기, 이창동 감독의 철학적 연출,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가 삼위일체를 이루며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한 번 감상해보길 추천드립니다.